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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을 꾸리고 짊어질 때만 해도
지구의 여행에
보이지 않는 것에 두려움이나
결핍에 대한 아쉬움도 없었다
물론
이 근거 없는 자신감은
이내
처음 맞이한 허들을 만나자마자
숨은 거칠어지고
나지막하게 변명을 해야만 했다
왜
자신감은 사라졌을까
왜
신기루처럼 사라져 갔을까
계속
되뇌고
되짚어 달려서 첫 발자국을 찾아갔지만
분명히 없다
지구의 여행은 없다고 멈출 수 없고
속도를 내야만 하며
꼬옥
쥐어잡고 놓치지 않으려 안간힘 쓰는 것은
여행을 멈추느냐 하는 판단의 문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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