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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여행을 하면서 숙명처럼 찾아오는 것이 있다
개돼지가 되느냐 마느냐 문제이다.
여행자들은 깃발을 들고 소리치는 쪽으로
무작정 쫓아 개돼지가 되고
무턱대고 반대로 나서면서 개돼지가 된다.
결국 여행자들은 정치에 막연하게
개돼지로 그루밍되어
그들을 위해 그저 목 터지는 아귀다툼을 서슴없이 앞장선다
여행자들에게 목마른 물 한잔을 건네는 척 할 뿐 이지만
정치가 써 놓은 명제의 물한방울에
달콤한 희열을 느끼고
지구을 힘겹게 걷는 여행자들의 여행의 고단한 혼란을
즐기면서 떨어진 동전 하나 남기 없이
품에 넣으면서 정치는 생물이라고
서슴없이
더러운 입을 또 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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