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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을 벗어나고 싶지도
않았고
다른 여행길을 기웃거리고 싶지도 않다
그저
처음 시작한 여행길에서 완주라는 것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지구의 여행길을 오늘 걷던 길을
낯설지 않게 출발점의 마음 가짐으로
오늘도 걸어 나아가고 싶다
그러나
지구의 여행길을 걷던 길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벗어날 것 같지 않던 여행길을 벗어나기 일 쑤였다
그럼
어떻게 해야만 하는 걸까
계속 걸어야 할까
다시 걸어야 하는 걸까
순탄하고 평범할 것만 같던 여행길에 왜 이런 혼란이 늘 도사리고 있는 걸까
분명
똑바로 반듯하게
예쁜 꽃에 한눈을 팔거나
여행길을 잃을까 잠깐의 휴식에도 벗어날까 봐 눈은 절대 감지 않았는데
오늘도
평범하게 걷고 싶다
앞선 가는 여행자가 어깨를 치면 말을 건낸다
"평범은 다 가졌을 때 누리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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