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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여행자들은 오늘의 걷는 발걸음의 무게를
누구보다도 잘 알 것이다.
결국
어제에 쌓아놓은 과거를 물고 늘어지는 것만큼 한심하다고
오늘의 나약함으로 "이번 생은 망했다"는 두 번 다시 오지 않는
지구에서의 여행에 대해 간곡하고 절실한 모순의 워딩일 것이다.
혹은
헬-이라는 말머리에 서슴없이 붙여
어제 놓인 발걸음에 대한 간혹 한 회환의 접두어일 것이다.
그럼
지나온 어제가 없는 지금의 현재는 있는 것일까.
아님 결과이기에 현재이고 결과를 형태에 따라
어제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쓸모없는 쓰레기가 될지
아름다운 응답으로 지금을 기다리는 판도라가 될지는
어쨌든
동의하던 동의하지 않든지
여행지의 삶은 처음 가슴에 달았던 이름표에서
어제의 손가방이 오늘의 백팩으로 또 어제의 백팩에 메고 이름표를 달고 오늘은 크로스백을 두른다.
어제의 백팩에 이름표 달고 크로스백을 메고도 오늘은 웨스트 백을 또 메고
어제 이상의 오늘의 크기의 캐리어를 준비한다
어디에 무엇이 담겼는지도 모를 버리지도 못할뿐더러
정리마저도 쉽지 않지만
오늘의 위해 충실한 삶이라 믿으며 뚜벅뚜벅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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