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구단의 경기 운영 개입 논란으로

감독 교체와 선임 고사로 이어지고 김연경 선수의 작심발언으로

수위는 더욱 높아진 난국으로 정리가 쉽지 않아 보였다.

 

결국

"구단의 경기 운영 개입 논란, 감독 사퇴와 갑작스러운 교체로 배구와

핑크스파이더스를 아껴주신 팬들께 심려를 드리게 된 점에 대해 죄송하다"며

사과의 입장문을 내놓았다.

 

그렇다고

모든 것이 한순간에 정리될 것 같지는 않지만

"앞으로 경기 운영에 대한 구단의 개입을 철저히 봉쇄하고 감독의 고유 권한을 전적으로 존중할 것"

일단락을 짓었다.

 

우리나라는 전두환 군사정권이

정권 안위을 위하여

소비적 향략과 문화적 개방의 "3S정책" 시행하면서 프로야구가 출범하였다

프로는

전문 선수들의 경기를 통해 순위를 다투어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의 사업모델(?)이었으며

굴지의 국내 기업들의 이미지 쇄신과 홍보 극대화에 더할 나위 없었기에

다양한 프로를 출범시켜 앞다투어 기업명을 내걸었다.

 

결국

구단이라는 태생 자체가

기업의 계열사 정도이니 사장단인 구단주은 감독이나 선수 운영에 깊이 관여하지

않는다는 게 일말에 비웃음으로 되는 건 당연하지 않을까

 

기억만으로도

흥국생명의 불안함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었다.

곯아떨어진 것이다.

 

구단의 전횡 앞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선수의 작심발언이

흥국생명배구단의 국한된 것이 아니라

태광그룹 수익과 직결되는 팬들의 등돌림을 묵과하지는 못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