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뒤늦게.깨닫는.삶의기록
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748

이.미 지구의 여행은 그렇게 순식간에 오늘을 삼키고 벌써 2023년은 하루가 지나고 몇 시간을 넘기고 수십 초를 허비했다 이렇게 여행은 걷자마자 한 손 가득 모아도 넘칠 것만 같았던 시간을 이미 써버렸다 걸은 만큼만 줄어드는게 아니라 움직이지도 않고 쉬었다는 흔적도 없는데 자꾸만 줄어드는 시간을 도무지 잡을 수 없었다 적어도 의미를 부여하고 명확하게 목적이 부여된 시간이었으며 좋으련만 2023. 1. 2.
미.션 2023년 1월 1일 드디어 새로운 미션지를 받아 들었다. 무엇을 적어야 할지 모르지만 분명히 머릿속에 몇 개의 우선순위가 나열된다 단순하게 막연하게 시작으로만 생각하는 무뎌짐으로 무심하게 달력을 넘길 수는 없다 꼭 넘어야 하는 머리를 들쑤시고 다니는 그 우선순위를 꼭 풀어내야 한다 새해에는 소망하는 모든 것을 다 이루길 바란다 그 소망을 지금만큼 절실할 때가 또 있을까 다시 또다시 지금보다 다른 시작을 다짐해 본다 2023. 1. 1.
만.남 지구의 여행 매 순간 여행자를 만나고 헤어지는 거듭된다 행여 여행자들 틈바구니에서 벗어나기라도 하면 견디기 힘들고 사무치게 애리는 외로움에 죽을 만큼 힘겹다 당연히 그 수많은 만남이 하나하나 소중한 것이 아님이 분명할진대 기억은 모든 것을 겹겹이 쌓아놓는다 지구의 여행은 그렇게 여행자들 속에 머무는 것 자체의 안도감에 무엇이 되었던 어찌 되었건 손을 맞잡고 상상한 여행이 어긋날지라도 여행자의 손을 잡는 것에 한사코 주저하지 않는다 지구의 여행은 그러면 안 되는 것이 아닌가 오늘만 걷고 마는 그런 무책임하게 떠밀려 걷는 여행은 아니지 않은가 오늘도 모여있는 여행자들 틈틈을 비집고 둘러앉는다 손을 던져 맞잡고 어디까지 함께 걸을지도 모르면서 깍지는 더욱 단단히 감싼다 지금도 힘든 줄도 모르고 가지런히 발자국.. 2023. 1. 1.
하.루 지구의 여행길에서는 시간에 대한 강박이 언제부터 여행길을 함께 했을까 시간을 잘게 잘게 부수고 쪼개선 스스로에게 우쭐하곤 했다 순식간에 여행자들에게 옮겨 붙던 영 앤 리치 라던지 파이어족이네 하는 그것이 앞다투어 퍼지고는 열심히 걷는 것에 의문을 던졌고 성실히 걷는 것에 힘겨워지기 시작했다 지구의 여행은 고민이 하루만큼 또 쌓이고 있다 2022. 12. 31.
보.신.각 코로나로 잠정 중단되었던 종로 보신각 타종행사가 3년만에 대면행사를 재개되었다 일상을 잃어버린 것들이 하나 둘씩 제자리(?) 찾아가고 있다. 물론 제자리라는 표현을 쓰다 보니 결국 정상과 비정상의 문제가 놓인다. 정말이지 너무 많은 일상이 변한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낯설음에 멍한 눈빛을 세울때가 있다 막상 대면행사 제개라는 텍스트에서 묻힌 과거속에 잊혀진 신화를 꺼내는 것 같이 다가온다 그만큼 어마무시한 공포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이 분명하였으며 시대를 잊고 망각하지 않았나 싶다 2022년도 늘 가는 해는 아쉬운 마음은 커져만 가고 다가오는 2023년의 희망에 또다시 소중한 마음을 가다듬어 본다. 그때 그시절에도 새로운 모든 것은 희망을 띄위기에 충분했으니 말이다. 2022. 12. 31.
처.음 배낭을 꾸리고 짊어질 때만 해도 지구의 여행에 보이지 않는 것에 두려움이나 결핍에 대한 아쉬움도 없었다 물론 이 근거 없는 자신감은 이내 처음 맞이한 허들을 만나자마자 숨은 거칠어지고 나지막하게 변명을 해야만 했다 왜 자신감은 사라졌을까 왜 신기루처럼 사라져 갔을까 계속 되뇌고 되짚어 달려서 첫 발자국을 찾아갔지만 분명히 없다 지구의 여행은 없다고 멈출 수 없고 속도를 내야만 하며 꼬옥 쥐어잡고 놓치지 않으려 안간힘 쓰는 것은 여행을 멈추느냐 하는 판단의 문제가 아니다 2022. 12. 31.
용.서 지구의 여행에서는 늘 어디쯤에서의 여행자를 용서를 해야만 계속 걸을 수 있다. 어디쯤에서의 거짓말이라든지 분명 그곳에서의 사랑에 확실한 그때의 선택을 결국 용서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쌓이는 배낭에 더 이상 걸을 수 없다 그래 함께 한 여행자가 다그치지도 않았지만 의미 없이 던졌던 방어적 거짓말을 늘 곁에 있던 사랑에 불안을 불어 넣었던 그 참 사랑에 어쩜 그 선택이 희비를 가리기에 앞서 결과적인 선택에 대한 용서를 해야만 나아갈 수 있다 그러나 나아가기만 해서는 안되었다 더 매몰찬 용서 후의 반성을 가졌어만 했다 지금도 어디쯤에서 용서를 바라고 있는 수많은 여행자의 발자국은 계속되고 있다 간절히 오늘은 용서 후에 반성과 성장이 함께 걸을 수 있기를 바란다 2022. 12. 30.
무.인.기 늘 조심스럽고 언제나 어느 쪽에 서야 하는 것을 강요받는 지금의 정치가 민주주의처럼 보이지만 더욱 옴찍딜싹 하지 못해 더욱 불편하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어쩜 마치 80년대의 독재에 항거한 그들만의 전유물이고 그때의 그들의 보상을 위한 자산처럼 그들만이 옳다고 하는 건 아닐까 혹시 죽창가의 자민당에 분노하면서도 일본국민들처럼 정치에 무감각해져선 아무 생각 없이 그들만을 따르길 기대하는 건 아닐까. 며칠 북한의 무인기에 나라가 발칵 뒤집어졌다. 다른 것을 다 차치하고 동족이지만 더 이상은 우리의 목숨을 담보로 어르고 달래고만 있어야 하는 건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과 선의의 기댄 대북정책보다는 평화를 위해서 압도적인 전쟁준비의 바탕으로 어느 쪽 정권을 잡던 변함없는 일관성 있는 기조를 필요해 보이는 건 나만의.. 2022. 12. 30.
탈.출 지구의 여행에서 길을 잃는 경우는 다반사이다 어디로 갈지는 분명하고 어떻게 가야 하는 지도 명확하지만 도대체 걸어 나아가고 어디에서 물병을 물을 채워야 하고 어디쯤 가면 맛난 음식을 나누고 이야기를 함께 할 여행자들이 있는지도 알고 있다 그런데도 나아가지 못하고 돌아 걸어도 그자리에 머물고만 있어 벗어나지도 지나치지도 못하고 주저앉아 버리고 내팽개치고 싶은 힘겨움에 눈물만 머금을때가 있다 그래도 희망에 몸을 세워 걸어가야 한다 또다시 받아 쥔 여행을 떠난다 2022. 12. 29.